티스토리 뷰

이건 입사하기 직전의 이야기.

지금 회사는 한 곳에 있지 않고 이곳 저곳 떨어져 있다.

일하는 건물/지역이 한 4개 되는 듯 하다.

그래서 실제로 일할 곳은 강남 근처지만 계약서는 본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써야했다.

 

입사 전에 안내 받은 이메일 상으로는 도착하면 인사팀 A님께 전화를 하면 된다고 적혀있었다.

아주 설...ㄹ레는(설렌 기억 사실 없는 듯) 마음으로 A님께 전화를 했고 우리는 한 회의실에 마주 앉았다.

회사 이름이 적혀있는 서류 봉투에서 대략 한 7장 되는 종이들을 꺼내서 촤르르 펼쳤다.

 

뭐 원래 그런건지, 내가 인턴이라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쏘 씸플하던데?

말이 7장이지 그 중 3장을 내가 가져왔으니.

어쨌든 첫 페이지 맨 위에 월급이 적혀있었다.

기본급 + 중식대 + 등등 해서 총 얼마. 이렇게.

 

근데 전에 다른 인사팀 B분에게 안내 받은 것보다 금액이 많았다.

예를 들어 안내 받은게 10,000원 정도였으면 한 10,200원 정도?

(오 2%?! 하지 말자. 그냥 조금 더 많았음을 표현하고 싶었으니까)

 

그 때 A님이 하시는 말.

"안내 받았던 금액하고 같죠? 같으면 이제 여기, 여기, 여기 하고 다음페이지도 싸인해주시면 되세요."

 

분명 3초도 흐르지 않았음이 분명하지만 동공이 60GHz 떨렸을걸?

이정도면 동공지진아니고 동공팝핀ㅋㅋ

머리 속으로 수만가지 생각이 지나갔다.

기타 등등 비용 제하고 기본급 == B님께 안내 받은 금액 이었느냐? 그건 후자가 더 컸다.

그러면 (기본급 + 중식대) == B님께 안내 받은 금액이었느냐? 그것도 후자가 더 컸다.

자... 기타 금액. 쟤가 문제였던거지.

왜냐면 B님이 안내해주셨을 때 기타 금액 내용을 말해주고 그 합이 10,000원이라고 했던거거든.

 

문득 그 EBS에서 오래전에 방영했던 한 다큐멘터리가 떠올랐다.

https://www.youtube.com/watch?v=wma2sPK1R3I

아주 적합한 다큐메너뤼

 

 

당시에는

“뭐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겨서 더 많이 주게 되었겠지. 돈이 관련되어있는데 회사에서 아무렇게나 더 많이 주겠어. 적게 주면 적게 줬지”

그래서 나도 저 사람들처럼 그냥 조용히 돈을 더받았을 것 같았다.

근데 막상 내 이야기가 되니까, 말해야겠는거야.

(3초 동안 정말 별 생각을 다 하긴 했네...)

 

그래서 말씀드렸다.

"음... B님께서는 10,000원이라고 하셨는데..."

 

그랬더니 A님:

"아 B님이 말씀을 덜 드렸나봐요."

 

... 실 금액 얼만지 알고 계셨으면 그냥 싸인하라고 하지 왜 맞냐고 여쭤보셨나요ㅠ.ㅠ

 

(아 사진은 그냥 루악 갖구 시퍼서 삐용)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